행복한 전문가 로버트 프랭크 교수는 부자가 행복한 까닭은 돈의 액수가 아니라, 돈에 따라붙는 ‘지위’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수년마다 영국 공무원 사회를 조사하는 ‘화이트 홀’(White Hall·런던의 관청밀집지역) 연구다. 영국의 단순직 공무원은 고위 공무원보다 사망률이 4배나 높았고, 관리자급은 사환에 비해 평균 4.4년을 더 살았다.
미국 대학의 한 연구팀이 학생들을 상대로 ‘내가 5만달러를 받고, 남들은 2만5000 달러를 받는 것’과 ‘내가 10만달러를 받고 남들은 20만달러를 받는 것’, 둘 중 한쪽을 택하게 했다. 놀랍게도 절반 이상이 전자(前者)를 택했다. 프랭크 교수는 “당신이 얼마를 버는가가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얼마를 더 버는가가 행복을 결정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