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대입수능일.
우리 아이의 차례가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며 이 생각 저 생각에 마음만 무겁다.
애들은 알까?
자기네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더 열심히 살아가야 할 시간들을.
하지만, 방황하고 있다.
내 아이만은 사춘기를 힘겹게 겪지 않기를 우리 부모들은 바라고 또 바라지만 바램처럼 잘 안 된다.
한 학년이 끝나갈 요즘은 모든 게 다 끝난 것처럼 학교 수업시간에 떠들고, 자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심지어 점심시간엔 교문 밖을 넘어 온 동네를 돌아다니는 아이들까지 있다.
혹시 내 아이도 그럴까하는 생각에 맘이 편하지가 않다.
누가 이 아이들의 맘을 바로 잡아 줄 수는 없을까…….
오늘도 학교 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주문을 외워본다.
착하고 열심히 공부하게 해 달라고, 자신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