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언론에서도 한국의 아이들은 밤 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한다고 꼬집었듯이 실제로 한국의 아이들은 밤 늦게까지 학원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학교와 학원에만 보내면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교육이 완벽하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
집에서 이아들의 공부를 가르쳐보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이들이 고학년이면 이미 부모가 쉽게 가르쳐줄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버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맞벌이를 하는 부모들 처럼 아이에게 충분한 시간을 배려할 수 없는 부모들이 학교와 학원에 대한 신뢰가 높다.
집에서 충분히 돌보아줄 시간이 없는 만큼 그나마 학교 또는 학원의 선생님과 지내게 되면 혼자서 공부하거나 있는 것보다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러나 학교와 학원에서 아무리 성의껏 지도한다고 해도 학교와 학원은 어디까지나 아이의 학습을 중심으로 발달에 자극을 주는 장소일 뿐이다. 부모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교육이 있고, 가정에서가 아니면 가르쳐 줄 수 없는 예절이 있다.

아이가 순수한 애정이 담긴 꾸지람이나 칭찬 한 마디를 들을 수 있는 곳이 바로 가정이며, 자기 주변을 치우고 정리하고 훈련이나 인사 예절, 식사 예절을 생활 속에서 하나하나 배울 수 있는 곳도 가정이다.

가족이 함께 어울리며, 친구와 놀이를 통하여, 이웃과의 교류를 통하여, 친척과의 만남을 통하여 배우게 되는 인생의 진리는 학교, 학원에서 배우는 지식 이상의 가치가 있다.

결국적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자극을 주고 바름직하게 인도하여 훌륭하게 자라나게하는 최종 책임은 아이의 가장 큰 보금자리이자 듬직한 부모가 있는 우리의 가정에 있다.

오늘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깊이 있는 만남을 가지려는 노력을 해보자.   (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