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아내에 가슴으로 공감을
2006-12-22 eKongbu
어린 아이들이 연년생이면 엄마의 고통은 말을 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다. 더구나 그 둘이 사내아이들이라면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아빠들은 그 고생을 머리로는 이해한다고 하지만 가슴으로는 공감하지 못한다. 이런 사실은 아이들이 아프면 금방 드러난다. 아이들이 도움을 향하는 대상도, 밤새며 끝까지 보살피는 쪽도 엄마다.
그렇게 지쳐있는 아내와 직장에서 파김치가 되어 돌아 온 남편이 있다. 아빠는 다른 날보다 더 신경을 써서 한잔하자는 것도 뿌리치고 일찍 들어 온다.
그런데 아내는 남편의 배려를 아는지 모르는지 들어오는 순간부터 화를 표현한다. 설거지를 소리나게 하고 청소를 거칠게 시작한다. 공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눈치챈 아이들이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지친 남편도 눈치를 보고 말썽꾸러기들도 다른 날에 비해 착하게 군다.
자는 것 같다. 그런데도 아내의 화는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 설날 힘들었던 것까지는 그래도 참고 듣고 있었다. 자는 아이들에 대한 가혹한 비난이 계속된다.
‘누굴 닮아서 그렇다’까지는 참을 수 있다. 아내의 공격은 ‘아이들을 다 버리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다’로까지 진행된다.
이쯤 되면 참을 만큼 참은 남편이 소리를 지른다. ‘부모가 어떻게 그따위 소리를 할 수 있느냐’이것이 보통 가정의 방식이다.
결과는? 당분간 화해가 어렵다. 그렇지 않는 남편이 있다.
아내 말의 잘잘못을 따져 비난하기보다는 ‘그렇게 힘들었어!’라고 아내의 고통에 공감하는 남자이다.
/ 김병후 신경정신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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