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南京)의 한 ‘천생연분’ 중년부부가 서로 일치하는 30가지의 공통점을 찾아내 기네스북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보도했다.

주인공은 위젠린(余建林·47)·장건훙(江根紅·47) 부부. 이들의 공민증은 얼굴 사진만 빼면 거의 똑같아 보인다. 생년월일이 1960년 12월 13일, 당연히 주소지도 똑같다.

이들이 만난 것도 좋아하는 스포츠가 똑같기 때문이었다. 25년 전쯤 배드민턴을 즐겼던 청년 위젠린은 배드민턴을 좋아하던 장건훙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혼담이 오갈 때 신랑의 모친은 예비 며느리의 어머니 이름이 너무나 귀에 익은 것을 알아차렸다. 바로 아들 위젠린을 출산할 때 같은 병원의 분만실에서 5분 간격으로 딸을 낳았던 옆자리 산모였다.

이들은 둘의 생일에 맞춰 1985년 12월 13일 결혼했다. 부부의 두 부친은 모두 난징 항무국 제3작업구 공회 소속으로 직장 동료였으며, 두 모친 또한 항무국 탁아소에서 같이 보육사를 했었다. 부부는 난징 제14고교 동기동창이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반이 된 적이 없어 서로 한마디도 나누지 못한 채 졸업 후 헤어졌다. 각자 다른 전문대학에 입학했지만 전공은 재무회계 분야로 같았다.

부부는 혈액형도 모두 O형이며 심지어 오른쪽 목에 똑같이 난 사마귀는 색깔이나 크기, 위치도 거의 같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식성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