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지나지 않은 어른은 없다. 또한 그 시절이 힘들지 않았던 사람은 없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듯, 어른이 되고 성숙과 깨달음으로 삶에 익숙해져가는 과정 속에, 아픔을 동반한 십대의 시기는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것임을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를 낳는 동시에 모든 어른도 처음 부모의 역할을 시작하는데, 어떻게 능숙하게 그들을 케어하고 양육할 수 있을까? 혼란스러운 십대를 함께 보내야 하는 부모는 더더욱 혼란스럽고 어렵기만 하다. 그들을 이해하고 싶어 다가갔다가, 결국 상처를 받고 되돌아서야 하는 것은 십대뿐 아니라 부모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여전히 상처를 끌어안고 사는 부모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과거의 잘못된 부모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는 부모들. 사랑하는 자녀에게 고스란히 그 상처를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면, 아프기만 했던 나의 십대를 떠나보내고 부모로서의 새 삶을 시작해야 할 라고, 치유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