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는 행복한 부부들이 많이 있다. 그런가 하면 불행한 부부들도 적지 않다. 이들의 차이점이 어디에 있을까. 마음에 달려 있다. 돈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가난해도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행복한 것이다. 부부간에도 마음이 가난하면 서로 싸우게 된다. 특히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으면 오히려 사이가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가까이 있다보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크게 보이는 법이다. 차라리 안 보이면 괜찮은데 눈에 보이기 때문에 감정이 상하게 되고 심지어 사소한 일이 발단이 되어 이혼까지 가기도 한다.

독일에서 근로자들이 근로시간이 단축되자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이혼율이 높아졌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여름휴가나 주5일제로 생긴 여가시간도 부부를 위한 쉼이 아니라 한숨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하고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보자.

무엇보다도 부부간의 만남을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해야 한다. 65억의 세계 인구 가운데서 부부로 만났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이 만남을 소중하게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서로가 가져야 한다. 인간은 절대 혼자서 완벽해질 수 없다. 서로가 부족하기 때문에 만나서 힘을 합치는 것이 부부 관계이다. 그리고 결혼식을 올리던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혼은 계약이다. 결혼식장에서 백년해로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이 계약을 지켜야 한다. 연애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면 해결되지 못할 문제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