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14일 아침 중국 장쑤성(江蘇省) 양저우(揚州)의 한 섬유공장 앞. 버려진 갓난아이가 울고 있었다. 고아원으로 옮겨진 이 여아는 이듬해 미국 시카고에서 온 펑크씨 부부에게 입양됐다. ‘미아(Mia)’란 이름을 얻었다. 원래 부부는 쌍둥이를 입양하고 싶었지만 예쁜 ‘미아’에게 푹 빠져 하나에 만족했다.
두 부부가 서로 알게 된 건 최근 인터넷 입양부모 모임에서다. 인터넷으로 아이들 소식과 사진을 교환해온 이들은 두 ‘미아’가 닮았다는 걸 알아차렸다. ‘혹시 자매가 아닐까?’ 같은 곳에서 1주일 간격으로 발견된 점, 나이가 같은 점 등 정황도 그럴 듯했다. DNA 검사 결과, 두 아이는 이란성 쌍둥이임이 밝혀졌다.
미아 펑크의 엄마 홀리씨는 “어딘가 쌍둥이 자매가 있을 것 같아 그 아이를 위해 기도했어요. 바보 같지만 그랬어요”라며 “이건 기적”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아들을 선호하는 중국에선 딸을 버리는 일이 있다”며 “친부모가 둘을 다 버렸다는 의심을 덜기 위해 쌍둥이를 따로 버린 것 같다”고 보도했다.
▲ 공교롭게도 두 아이의 이름은 같은‘미아(Mi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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