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섬은 남미 대륙에서 3,800킬로미터, 가장 가까운 핏케언 섬에서도 2,60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남태평양상의 절해고도(絶海孤島)입니다. 얼마나 숲이 울창했던지 약 1억 그루의 야자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나무가 많았기에 각종 새들과 과실들도 당연히 풍부했습니다. 주민들은 숲의 나무로 배를 만들어 생선이며 돌고래 같은 바다 생물들을 잡아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 주민들은 석상 모아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더 큰 모아이를 만들었습니다.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고, 더 많은 돌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석상을 옮기고 작업을 하기 위해 더 많은 나무들이 필요했지요. 부족 간에 경쟁적으로 더 크고 더 많은 모아이를 건립하면서 어처구니없게도 섬에는 나무 한그루 남지 않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나무가 없으니 숲의 동물들이 사라지고, 카누를 만들 수도 없어 고기를 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