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명 중 4명 꼴로 일상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발표한 각국 스트 레스 실태조사 결과, 한국인이 조사대상 10개국 국민들 중 스트 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 멕시 코, 스페인 등 10개국에서 성인 10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한국 경우 응답자 가운데 81%가 일상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한국 응답자들이 꼽은 스트레스 요인은 업무(33%), 가 계형편(28%) 등. 젊은 층에서는 학업 스트레스가 심했다.
AP는 한국인의 스트레스는 고속성장에 수반하는 사회적 동요에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일생을 좌우하는 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 방과후에도 몇 시간씩 학원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등 한 국인은 어려서부터 스트레스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또 늘어나 는 실업, 치솟는 부동산 가격 등도 한국인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삶이란 어차피 위기의 연속이기에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삶 에 긴장감을 주는 긍정적 기능이 있다고 한다.
그런 만큼 위기가 있느냐 없느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위기냐 하는 위기의 본질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은 위기의 원인이 자연재해 같은 불가항력에 있을 경우는 이를 체념하고 수용하게 되지만, 통치력의 부재라든지 미연에 방지 가능한 인재(人災)에 의한 경우는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상황의 예측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스트레스 수준이 낮아지지만,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방향감각 상실과 더불어 스트레스 수준이 치솟는다고 한다.
개인 스스 로 통제할 수 있는 스트레스는 견디기 위해 노력하지만, 통제 수 준을 넘어서는 스트레스 과잉에 대해서는 무력감을 느끼는 것 또한 인지상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