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Home | 좋은 삶을 위한 한마디 | 살아가는 이야기 | 인사나누기 | 좋은부모 | 인생토론 | 행복글
10년 간 자전거 세계일주를 한 일본인 부부
2007-05-17  eKongbu
10년 전 자전거 세계일주를 시작했던 일본인 부부가 88개국을 여행한 끝에 대만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39세 동갑인 우쓰노미야 가즈나리와 부인 도모코는 지난 1997년 앞뒤로 나란히 앉는 2인승 자전거로 북미에서 세계일주 여행을 시작했었다.

‘자전거 세계일주’는 모험에 관심 많고 자전거광이기도 하던 교사 출신 남편 가즈나리의 아이디어였다. 회사원이던 아내 도모코는 자전거에는 관심도 없었고, 외국에 가서 낯선 사람 만나는 일을 겁냈었다.

도모코는 “미국 하면 총이 생각났고 아프리카 하면 가난과 지저분함이 느껴져 무서웠다”면서도 “그런 내게 남편은 ‘2인승 자전거를 탈 거니까 당신은 뒷자리에 앉아 있다가 오르막길에서만 페달을 밟으면 된다’며 나를 꾀었다”고 말했다.

도모코는 “하지만 힘든 여행을 마치고 나니 엄청나게 힘든 여행이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보람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아름다운 곳도 많이 가 봤습니다. 남편과 길 위에 있을 때 행복했고 모든 어려움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고 회고했다.

이들 부부는 북미를 누빈 뒤 뉴질랜드, 호주, 남미,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를 거쳐 지난 5일 대만에 도착했다. 국가 사이를 이동할 때는 자전거를 분해해 배나 비행기 탁송화물로 수송했다. 대만을 마지막 코스로 선택한 것은 1999년 뉴질랜드 여행 중 역시 자전거 여행 중이던 30대의 대만 모험가 린쑨칭과 치앙신칭을 만난 게 계기가 됐다. 두 사람이 일본 부부를 대만으로 초청했기 때문이다. 가즈나리와 도모코 부부는 현재 10여 명의 대만 사이클리스트와 함께 대만 중·남부를 자전거로 여행 중이며 6월 5일 지룽(基隆)항에서 선박 편으로 일본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아내 도모코는 빠듯한 예산과 거친 날씨 탓에 세계일주가 매우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하루 10달러로 살았습니다. 미국 여행 6개월간 호텔에서 잔 건 단 한 번뿐이었어요. 아침과 점심은 빵으로 때우고 저녁에는 통조림만 먹었습니다.” 이들은 옷을 기워 입고 자전거가 고장 나면 스스로 고치면서 여행했다. 티베트의 해발 5000m 고원에서 지독한 감기에 걸리기도 했고, 슬로베니아에서는 영하 15도의 혹한 속에 텐트에서 잠을 잤다.

가즈나리·도모코 부부는 10년간의 여행 중 네 번만 일본으로 돌아와 2~3개월간 휴식을 취했다. 도모코는 “10년에 걸친 여행은 스트레스에 찬 도쿄(東京)생활에 대한 일종의 반항이었다”고 말했다. 남편 가즈나리는 “아내가 강인하고 건강해졌다. 예전의 아내와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부부는 일본으로 돌아가면 일자리를 찾아야 하지만, 세계를 여행했고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앞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좋은 댓글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요. ♡

  목록보기   글쓰기
  ▲ 이전글: 부부 쇼핑의 동상이몽
  ▼ 다음글: 보는 방식을 바꿔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 피그말리온 효과
집에 두면 안좋은 35가지
꿈을 이루는 8가지 원칙
바이오리듬(biorhythm)이란?
남자의 인생을 망치는 10가지 방법
남녀평등지수 :: 한국 92위
직업만족도:: 사진작가 제일 높아 - 의사 하위권
금실 좋은 부부가 되기 위해
우리나라 여성권한척도(GEM) 세계 53위
맞지 않는 짝과 억지로 사느니
좋은 삶을 위한 한마디
살아가는 이야기
삶과 트렌드
또 다른 이야기
plust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