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다루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의 졸업식에 참석해 "대학에 진학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보다 좋은 보수를 받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단지 고액 연봉만을 이유로 직업을 선택하려는 유혹을 받는다면 조심하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연봉을 받아보면 처음에는 흥분되지만 곧 새로운 생활수준에 익숙해지고 비슷한 연봉을 받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이런 흥분은 금세 시들고 만다"고 지적했다.
버냉키는 이런 의견의 근거로 여러 경제학 및 사회학 연구의 결과물들을 제시했다. 수백만달러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에게 6개월 뒤 물어보면 이전보다 별로 행복해지지 않았다고 응답한다고 했다. 오히려 행복한 사람들은 가족과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취미를 즐기며 자신의 삶을 통제할 줄 안다는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금욕적인 생활 태도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그는 "때로는 행복하지 않은 것이 좋은 점도 있다"며 "윤리적인 일을 하는 것이 행복감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균형잡히고 만족스러운 삶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