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지 온라인판에 따르면, 영국 노포크주에 사는 마이클 캐롤(Carroll·27)은 최근 지방 의회에 환경미화원 지원 신청을 했다. 캐롤은 지난 2002년 19세의 나이로 970만 파운드(약 160억원)의 로또에 당첨됐던 인물이다.
캐롤은 로또에 당첨된 뒤 환경미화원 일을 그만두고 방탕한 생활을 했다. 160억원의 당첨금은 마약과 술, 도박과 자동차, 콜걸들과의 호화스러운 파티 등에 쓰여졌다. 캐롤은 침실 8개가 딸린 전원 주택에서 주야장천 향락 생활을 즐기다가, 결국 모든 재산을 탕진했다고 한다.
캐롤의 인생은 로또 당첨 이후 180도 바뀌었다. 그는 마약에도 손을 대, 지난 2002년 코카인 소지 혐의로 5개월간 징역형을 살았다. 2006년에는 한 축제에서 야구 배트를 무차별적으로 휘두르는 난동을 부려 수감되기도 했다.
다시 원래 직업이었던 환경미화원에 지원한 캐롤은 “다시는 그런 호화스러운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며 “이제 다시 내 자리를 찾았고, 차라리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두 아이의 아버지이며, 여자 친구와 함께 노포크주 다운햄마켓의 한 허름한 집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