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에 따르면 행복은 소득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긴 하지만,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에 산다고 해서 국민이 행복감을 느끼는 건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미국 심리학협회(APA)의 ‘인격·사회심리학회보(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행복의 개념을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삶을 얼마나 즐기는가’로 나눠 2005∼2006년 전 세계 132개국에 사는 국민 13만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행복 정도를 지수화해 비교한 결과 삶의 만족도에서는 덴마크가, 삶을 즐기는 정도에서는 뉴질랜드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국민소득이 높은 미국은 삶의 만족도에서 16위, 삶을 즐기는 정도에선 26위에 그쳤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일리노이대학의 에드 다이너 박사는 “국민소득이 중간 수준인 코스타리카 국민은 행복지수가 높게 나온 반면에 비교적 소득 수준이 높은 한국 국민은 기대했던 것 이하로 조사됐다”며 “이유는 사회적 관계의 질이 어떠하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한국을 국민소득에 비해 사회·심리적 필요 충족도가 떨어지는 대표적인 나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