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 꼴로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40%는 구체적인 자살방법까지 고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자살을 고민한 이들 중 행동에 옮긴 이는 30% 가까이 됐다.

조사 결과 지금까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본 적 있는지 묻는 질문에 28.3%인 340명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1년 이내 생각해 봤다는 응답자가 8.4%, 그 이전에 생각해 봤다는 사람이 19.9%를 각각 차지했다. 여성 가운데는 30.4%가 ‘있다’고 답해 남성(26.2%)을 넘어섰다.

340명을 대상으로 어떤 방법으로 죽을지 구체적으로 고민했는지를 묻자 40.6%인 138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시기를 보면 1년 이내와 그 이전이 각각 12.9%와 27.6%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자살방법까지 고민한 이들은 남성(47.1%)이 여성(35.0%)보다 많았다.

또 138명을 대상으로 자살을 시도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29.7%인 40명이 ‘시도했다’고 대답했다. 1년 이전과 이후가 각각 5.8%와 23.9%를 차지했고, 남성은 32.4%, 여성은 26.6%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 1200명 가운데 자살을 시도한 이는 3.4%로 나타났다.

‘자살은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라는 생각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6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20대는 51%, 10대는 39%만 이에 동의한다고 응답해 젊은층이 자살에 대해 보다 관대한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을 상대로 우울증상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평균 20.9%가 그렇다고 답했다. 70대는 31.4%, 50대는 22.2%로 나와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증 우울계층은 자살에 대한 생각(63.2% 응답)이 구체화(64% 〃)된 뒤 자살시도(50% 〃)로 이어지는 자살단계 비중이 50%를 넘고 정상인 계층은 ‘21.7%→35%→27.8%’로 나와 우울증이 자살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