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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경(三昧境)
2006-10-31  eKongbu
프랑스의 한 경찰관이 몹시 더운 날 순찰을 돌던 중, 땅바닥에 엎드려서 꼼짝도 않는 남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행동이 수상하여 경찰관이 다가가 말했습니다.
“여보시오. 파출소로 갑시다. 조사를 해야겠소.”
“나는 단지 파리를 관찰하고 있을 뿐인데요.”
“파리라니? 그러니 이상하지 않소. 어서 따라 오시오.”
이윽고 남자가 일어 선 모습을 보고, 경찰관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의 가슴에 프랑스의 최고 훈장 ‘레종 도뇌르’가 달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남자가 바로 그 유명한 ‘곤충기’를 쓴 파브르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명예나 지위도 잊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함으로써 그는 ‘곤충기’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이지요.

큰 일을 한 사람들은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끔 파브르처럼 낭패를 당하기도 합니다.
뉴턴도 계란을 삶아야 할 냄비에 시계를 넣고, 생각에 몰두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자신을 잊고 어떤 일에 빠진 상태를 삼매경이라고 합니다. 즉 시간과 자기를 잊은 상태지요.

이런 삼매경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발명하고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 보고, 듣고, 겪고, 배운 것이 아닌,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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