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입니까
2006-11-23 eKongbu
사람들 사이에서 한 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는 내가 있습니다. 병든 영혼은 놓아둔 채 화려함과 유흥으로 유혹하는 거리에서 방황하며 채우고 채워도 허전하기만 한 허기진 내가 있습니다. 그런 나는 이 부질없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감당하기 힘든 생의 고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숨가쁘게 돌아가는 삶의 수레바퀴에 낀 흙덩이처럼 산산조각 나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때 ‘나는 누구인가’ 하는 의문이 일기 시작합니다. 이 한 생각 일으킴으로 거짓되고 허망한 현실에서 진실한 참 나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나’를 말할 수 있을까요. 요즘 사람들은 대중적으로 유행하는 정형(定型)의 틀에 자신을 끼워 맞추려 하고 있습니다. 삶의 형식이나 가치의식, 얼굴의 모양까지 유행의 틀에 끼워 맞추려 합니다. ‘참 나’를 가두어놓은 채 껍데기들만이 삶을 번거롭게 하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묻다 보면, 내면을 향한 길은 때론 천길 절벽에 서있는 듯 혹은 사방을 가늠할 수 없는 황야에 홀로 놓인 듯 아득하고 절박합니다. 그러나 이 외면하고 싶은 실망과 모순으로 가득 찬 ‘나’를 통찰해 봄으로써 만나게 되는 또 다른 ‘나’가 있습니다. 남의 아픔을 진정 내 아픔으로 느끼며 다른 사람들과의 평화로운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는 열린 나입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의 본래 모습입니다. 여기에 이르면 삶은 여유 있고 세상은 밝아지게 됩니다. 오랜 세월 이기심과 탐욕으로 오염된 내 영혼은 정화되기 시작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절실한 물음은 ‘자아상실’의 병을 앓고 있는 우리들에게 나의 정체를, 그리고 돌아가 머물러야 할 나의 본래 자리를 찾게 합니다.
지홍 스님·불광사 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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