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 유현숙 박사팀은 작년 4년제 대학 32곳의 재학생 1만8천551명(전체 대학생의 5.2%)을 대상으로 한 '2012 한국 대학생 학습과정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은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 IT활용, 전공지식 등 고등교육이 목표로 삼는 역량 18개를 제시하고 '지금까지 대학생활에서 역량에 얼마나 성과나 진전이 있었는지'를 물었다.

답은 '변화없다(1점)' '조금 향상됐다(2점)' '향상됐다(3점)' '매우 향상됐다(4점)'의 4점 척도로 조사했다. 이중 3점 이상은 긍정적 답변으로, 1점과 2점은 부정적 반응으로 연구진은 해석했다.

컴퓨터 등 IT기기와 소프트웨어 사용 역량은 학생의 62.5%가 2점 이하로 답했다. 3점(항상됐다)은 26.4%, 4점(매우 향상)은 11.1%로 긍정적 반응이 37.5%에 그쳤다.

최근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주목받는 양적 자료(통계)에 대한 이해와 분석 역량은 2점 이하의 부정적 답변이 61.4%에 달했다. 3점은 30.4%, 4점은 8.2%였다.

비판적·분석적 사고도 학생의 절반이 넘는 55.6%가 1∼2점을 줘 성과에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