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인간 수명을 단축해 왔는가? 한마디로 ‘노여움’이다. 노여움은 분함에서 오고 그것이 분노를 낳는다. 쓸데없는 노여움은 자기 명줄을 끊는 칼이 되고 날 선 분노는 결국 내게 되돌아오는 부메랑이다. 그것들이 내 안에 암의 씨앗을 뿌린다. 따라서 마음에 노여움을 품어 그것을 쌓아가면 스스로 명줄을 끊는 것이 된다. 그러니 분함을 품지 않고 노여움을 없애는 것이 자기 명을 제대로 사는 지름길이다. 가만 보면 뭐 하나 넘어가주는 게 없는 사람이 있다. 나도 그랬다. 정말 피곤하다. 주변을 피곤하게 하고 세상을 피곤하게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엔 그 피곤함이 자신을 죽인다. 사는 데 너무 날 세워 팩팩거리면 어느 날 ‘팩’하고 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