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01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만 1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일하는 여성, 이른바 ‘워킹맘’ 중 30.6%는 경제·직업·건강 등 전반적인 삶에 대해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전업주부들은 같은 질문에 27.9%가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또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워킹맘은 24%로 전업주부의 28%에 못미쳤다.
특히 워킹맘들은 가정생활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킹맘이 남편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55%로 전업주부보다 6.2%포인트 낮았다. 자녀에 대해 만족하다고 답한 비율도 70.2%로 전업주부보다 1.9%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비율의 경우 워킹맘은 23.4%에 그쳤다. 전업주부는 38%였다.
가사를 남편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은 '워킹맘'이 36%, 전업주부가 27%를 차지했다. 그러나 실제 맞벌이 남편 가운데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가정은 11%에 불과했다.
워킹맘들은 결혼관에 대해서도 전업주부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혼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41.3%는 ‘할 수도 있고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고, 8.9%는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도 52.4%로 전업주부(56.1%)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