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발췌 글 입니다. **

나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둔 아버지로서 현재 15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다. 지난 몇 년간 이 지역의 명문고 우수학생들과 함께 지내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나로서는 순전히 행운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명문고 학생들의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한탄의 소리를 들어왔다. “왜 우리 얘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는 한 번도 1, 2 등을 놓친 적이 없는 우수생이었는데 지금은 성적이 이 모양일까요.”이다. 상당한 세월이 흐른 후에야 나름대로 그 해답을 찾았다. 이유야 많겠지만 초등학교 시절의 독서량이 고등학교 성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이다. 이는 과거 10년 간 대학학력고사, 수학능력평가에서 도내 1위 전국 10위 권 안에 들었던 학생들과의 면담을 해본 결과이기도하다. 밝혀진 공통점으로 그와 같이 훌륭한 성적을 얻는 데는 어린 시절 독서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그 학생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초등학교 시절 스스로가 책벌레이었다고들 말한다. 이를 확인해 볼 생각으로 매년 학생과 학부모 면담시 빠지지 않고 던져보는 질문이지만 변함 없는 사실이었다.

  그럼 어떻게 우리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지게 할 수 있을까? 나는 가족과의 외식 나들이를 이용하는 것이 어떨까 제안해 보고 싶다. 한 주일 또는 두 주일 동안 읽을 책의 종류와 권수를 결정하고 이 약속을 지켰을 때 그 보상으로 외식의 기회를 주고 자녀와 자연스럽게 대화의 장을 열어 그 얘가 읽은 책에 관해 함께 이야기 해 보는 것이다. 또한 식사가 끝난 후에 함께 서점에 들러 다음에 읽을 책을 부모와 함께 고르는 일도 아동에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리라 확신한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독서가 그냥 책을 읽는 것 정도로 끝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의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책의 선택은 주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녀가 서서히 책에 재미를 붙이면 이제 독서력이나 독서록을 써보도록 격려해 주어야한다. 이는 읽기가 단순히 읽기에 그치지 않고 말하기나 쓰기 같은 표현능력으로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며 언어사용 능력의 4개 영역인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의 4 기능을 고르게 향상 시켜주는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